중등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희정, 이하 중등교사노조)은 최근 제기된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논란과 관련하여, 교육정책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일부 언론에서 국비 지원 비율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었고, 이에 대해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매년 예산 편성 시기마다 유사한 논란이 반복되는 현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고교 무상교육이 항구적 법정 제도가 아니라 일정 기한을 전제로 한 특례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의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이다.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 명확히 담보되지 않는 한,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의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고교 무상교육은 가정 형편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대표적인 공교육 정책이다. 이 제도의 안정성은 단순한 재정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교육 책임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특히 재정 여건이 취약한 지역일수록 국비 지원의 안정성은 교육격차 완화의 핵심 조건이며, 이는 국가가 지향하는 균형발전의 가치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따라서 고교 무상교육이 매년 재정 상황이나 정책 판단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정책은 단기적 재정 논리를 넘어,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의 공공성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어야 한다.

 

  아울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둘러싼 논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신중하게 접근되어야 한다. 일부 재정 운용상의 문제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는 재정의 총량을 축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분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재정 구조의 문제를 이유로 교육재정을 축소하는 접근은 그 부담이 학생, 특히 지원이 절실한 계층에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현장에는 이미 해결이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사 수급 지원, 과밀학급 해소, 다문화·저소득·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은 모두 충분한 재정 투입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정이 단기 성과 중심 사업이나 반복적인 공모사업에 분산되는 구조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교육재정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본질적 목표에 집중되어야 한다.


    이에 중등교사노조는 고교 무상교육이 일몰 특례가 아닌 안정적인 법정 제도로 자리 잡아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논의 역시 총량 축소가 아니라 배분 구조와 운영 개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교육재정은 고교학점제 등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현장 지원과 지역 격차 해소, 사회적 약자 지원에 우선적으로 배치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


    교육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공적 투자이다. 고교 무상교육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2026. 4. 20.


전 국 중 등 교 사 노 동 조 합


소개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소개


2017년 11월 18일 창립한

중, 고등학교 교사 대상 전국단위 노동조합입니다.


중등교육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여 추진하며

교사노조연맹의 교육부 단체교섭 및 전국 17개 시도 지역노조와의 협력 하에

17개 시도 교육청과의 단체교섭에 중등 학교 교육문제, 교사복지 문제를 담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추동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등 선생님들께서 한 명 더 가입할 때마다 문제해결에 필요한 힘은 커집니다.


중, 고등학교를 즐거운 교육 공간으로 재디자인하는 과정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창립선언문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창립선언문


오늘 우리는 중등교사들의 뜻을 모아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을 창립한다.


중등교육은 유초중과 대학 교육의 한 가운데로, 우리 교육의 허리라고 할 수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질풍노도의 시기다. 우리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하여 한 명의 건강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우고 알아야할 많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기 위한 고통과 좌절, 실패도 있다. 중등교사들은 이 아름답고 역동적인 소년 소녀들 곁에서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겪으며,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나 점점 격렬해지는 입시 경쟁과 시대에 뒤떨어진 승진제도와 권위주의적 관료체제, 완고한 교육과정, 낙후한 학교 시설 등 셀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중등 교사들은 가르치고 배우는 보람과 기쁨보다 상처 받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해 불안에 떠는 아이들과 함께 깊은 좌절감과 슬픔에 사로잡혀 있다.


이 모든 문제들은 중등 교사 개인의 양심이나 노력으로는 전혀 해결할 수 없다. 제도를 개혁하고 교육 내용을 바꾸고 환경과 조건을 바꾸는 일은 교육부와 정치권이 각성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등교사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유치원, 초, 중등 교사에서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사와 교수들은 단결하여 교육의 혁신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자신의 영역에서 분투해야 한다. 각 급별로 혁신해야할 제도와 과제가 다르고, 먼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이 노조들은 지역별 노조와 다시 연대하며, 산별노조로서 교사연맹의 깃발 아래 크게 뭉쳐야 한다.


이제 우리는 ‘중등 교사노동조합’의 깃발을 높이 든다. 우리는 중등교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 안고, 교육제도의 혁신을 위해 전진할 것이다. 중등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단 한 명도 배움으로 도피하지 않고, 단 한 명의 교사도 교육의 보람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11.18.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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